18대 총선

from 소요유 2008. 4. 9. 12:12

일어나서 새로 장만한 운동화에 운동복 맞춰 입고 나섰다. 초등학교에 도착하니 이쁜 고딩들이 인사해 준다. 아이 귀여워라. 투표장에 들어가니 허걱, 이건 뭐 이동진료 날인가효? 노인들밖에 안보임. 더구나 보건소 여사님들이 보조 요원으로 나와 계심. 새벽 5시에 나오셨단다;; 투표하는데 다들 동물원 원숭이 쳐다보듯 한다. 대략 30명 정도 보였는데 30대 이하는 나 혼자인 듯 했다. 나오니까 이쁜 고딩들이 잘 가라고 또 인사한다. 네 수고하세요.

등산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몰랐는데 벚나무가 주르르르르르르륵 늘어 서 있는 것이 만개하면 장관일 것 같았다. 뛰었다가 걸었다가 중간 중간 나오는 운동기구도 이용했다가 하며 정상에 도착, 근처 절에도 들러 줌. 내려와서는 아까 그 초등학교 운동장에 들러서 몇 바퀴 돌고 들어왔다. 기분이 좋다.

공부 좀 하다가 나중에 동해-삼척 최연희 당선, 대구 수성을 유시민 낙선, 고양 덕양갑 심상정 낙선 같은 뉴스를 봐 줘야지. 기분이 훨씬 더 좋아지겠지? 잠도 참~~ 잘 올 듯. 아하하하하하하하. 공부나 하자. 창밖에 필락말락하는 벚꽃이 바람에 수난당하고 있다. 그 위에 새 한마리가 앉아 있고 멀리 사이프러스도 춤추고 진달래 개나리도 많이 보인다. 단풍나무는 이파리가 돋고 있다. 비가 오려는지 공기가 서늘하다. 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고 싶은데. 망명이라도 해야 하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은 왜 나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