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vs 허경영

from 소요유 2007. 12. 14. 13:00
 

이명박을 이길 자는 허경영밖에 없다. 이미 한국은 논리와 합리 이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포스트모던한 사회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명박을 이성적으로 까고 치부를 드러내어도 소용이 없다. 이명박은 누가 뭐래도 이미 대통령이며 무슨 말을 하든 무슨 짓을 하든 걍 존나 멋진 놈인거다.

어제 허경영이 토론 나와서 대박쳤다. 산삼 뉴딜로 일자리 1000만개 창출, 대통령 취임 1달만에 몽골과 통일, 러시아 바이칼 호수 매입, 유엔 본부 판문점 이전, 국민연금 폐지, 노인 한달 70만원 제공, 결혼시 1억 지원, 출산시 3천만원 지급, 중소기업 취업시 월 100만원 쿠폰 제공, 국회의원 100명으로 축소, 소득세를 제외한 모든 세금 폐지, 간접세 초강화, 만원 이상 거래시 무조건 카드로, 어기면 구속, 지자제 선거 폐지, 정당정치 폐지, 아이큐 430 등등등등등...

와, 이명박보다 더 멋지지 않은가!! 허경영 말대로, 이명박은 쥐상이라서 남의 곳간이나 탐하다가 망할 팔자인 반면, 허경영은 타고난 봉황상이다. 얼굴에서 기품이 넘쳐 흐르고 목소리는 천둥이 내려치는 듯하다. 이명박이 토론 나와서 횡설수설 동문서답 자가당착에 빠져 버린 반면 허경영의 대답에는 머뭇거림이나 모순이 없었다. 이명박이 찌질하게 대운하나 파고 있을 때 허경영은 자신의 영혼 복제 기술로 떼돈을 벌어 몽골과의 통일을 추진하고, 일자리는 산삼 뉴딜 정책으로 간단히 해결해 버린다.

이미 이런 꼬라지의 나라에서 정동영 문국현 이회창 권영길로는 게임이 안된다. 이젠 더 멋진, 더 존나 화려하고 스릴 넘치고 스펙타클하고 막나가고 니노 막시무스 카이저 소제 쏘냐도르 앤 스파르타 잭스패로우스러운 후보만이 그를 이길 수 있다. 그가 바로 허경영이다.

이 얼마나 존나 멋진 일인가. 이명박과 허경영, 누가 돼도 상관 없다. 우리는 꿈과 모험이 가득찬 환상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다. 전근대와 포스트모던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유토피아로! 물론 허경영 쪽이 훨씬 끌리지만.

근데 어떻게 허경영이 대통령이 될 수 있냐고? 그럼 이명박은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는가? 똑같은거다. 똑같이 비현실적이고 똑같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허경영이 토론중에 말했다.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아 물론 되겠지만!"


아주 두바이 국왕이 신년인사 할 때나 나올 법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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