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까들아 닥쳐라!

from 소요유 2007. 11. 23.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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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까들아 닥쳐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데 뭘 어쩌라고!
진중권 이 개색휘!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운운하고 지랄이야!
니들은 연기설도 모르냐.
나는 자랑스런 아리랑 민족의 후예로서, 자랑스런 한국 속담과 붓다의 연기설에 기초해 이 심오한 시나리오를 완성했단 말이다!
니들도 이 속담만 익히면 700억 블록버스터의 시나리오 작가!


쟤네 둘이서 진중권 말대로 만나자마자 키스를 한다. 한국 애들은 음, 저게 바로 미국적 정서로군! 하면서 이해하면 된다. 근데 문제는 미국넘들이거든. 뭐야 저것들. 별로 꽂힌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키스야! 아흑 이건 우리 정서로도 도무지 이해가 안돼orz. 그래서 심형래는 미국넘들을 이해시키기 위해 저런 대사를 끼워 넣었다. 한국에선 옷깃만 스쳐도 인연인거라고. 이건 뭐 옷깃만 스쳐도 키스.

심형래도 지 시나리오가 정말 말도 안된다는걸 느꼈던 모양이다. 그래서 출현하지도 않은 디까를 향해 제발 저려서 영화 제작 당시부터 저런 변명을 깔고 있는거다. 에라이 디까들아, 이거 먹고 떨어져라. 옷깃 스칠 정도의 우연만 있으면 시나리오 심형래만큼 쓴다!

아 진짜 영화가 영화같아야 평을 하지. 무슨 판타지 게임 엔딩도 아니고. 차라리 리니지 홍보 동영상이 훨씬 재밌더라.

첨에 근해에서 착한 이무기 헤엄치는거 웃기던데 아마 그게 심형래가 주장하는 미국식 유머인가 보지? 깊이 2m도 안돼보이는 바다에서 잘도 돌아다니더라고.

브라퀴는 용이 아니라서 날아 다닐 수도 없는데 어찌 그리 주요 장소에 딱딱 나타나지? 막 기어다니려면 고생할텐데 말이지. 땅굴 파고 돌아다니나?

참, 브라퀴 걔 새라 친구는 왜 죽인거야? 순간 날짜 계산을 잘 못했나? 그 날 새라 20살 되지도 않았었는데 괜히 친구를 새라로 오인해서 잡아먹더라고. 그냥 배고팠는데 어쩌다 보니 그게 새라 집이었나?

골동품가게 주인은 전생에선 캐허접이더만 환생하니까 스미스처럼 매트릭스를 제어하고 이난리. 상대편 대장은 여전히도 허접하더만. 고작 자동차에 치여서 주인공들을 놓치질 않나. 걔 근데 어쩔땐 벽도 통과하던데?

아 그리고 악당 졸개들 미국 첫등장 때 왜 방패에다가만 총 쏴? 자석 방팬가?

정신분석가는 새라 이야기 못믿겠다더니 건물 흔들리니까 바로 "놈이 왔어"라더라?

브라퀴 집은 어디야? 첨엔 폐광 같은데서 찌질하게 등장하더니 막판엔 성에서 나오더라? 성은 너무 멋있어서 초반에 나오는건 에러였나? 내가 보기엔 첫 등장 장면은 스타쉽 트루퍼스 나올때 만들고 마지막 장면은 반지의 제왕 나올때 만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 디워 제작기간이 좀 길었어야지 안그래?

마지막에 새라만 묶어 두면 되지 이든은 왜 묶어? 이야기를 뒤에서부터 쓰니까 그렇잖아. 이든이 마지막에 필요하니까 거기 묶여 있는거긴 한데, 나쁜놈들이 이든을 묶어 둬야 할 이유도 좀 만들었어야지. 이를테면 둘이서 자야 여의주가 자궁에서 생긴다든지. 우하하;

글고 브라퀴 편 악당들, 걔네 조합은 대체 뭐야? 어떤 커넥션으로 모인 것들이야? 이건 뭐 반지의 제왕으로 치면 스토리는 다 생략하고 걍 여기저기서 모인 애들 최후의 전투 장면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익룡은 없는게 나을뻔했지? 이무기가 여의주를 찾는게 날기 위해서인데 벌써 날아 다니는 용이 있으면 어떡해. 브라퀴 체면도 생각해야지. 반지의 제왕에 익룡 날아다니는거 너무 멋있어서 걍 넣었다고?

것도 그렇고 브라퀴 동물원 출몰은 주라기 공원, 골동품가게 아저씨 변신은 매트릭스, 병력 움직임은 반지의 제왕. 표절은 아니라고 할테니 오마주라고 치자고. 그렇게 오마주는 오마주대로 해놓고 딴데 가서 그 감독들을 씹으면 도대체 어쩌자는거야?

에유 옥에티들도 아니고 돌에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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