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10 대산

from 사진관 2022. 2. 21. 20:43

최근 싸이월드에 로그인을 할 때마다 사진 3장이 랜덤으로 뜬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가던 순간들을 좀 올려봐야겠다.

2007년 5월경의 사진이다. 처음 대산 보건지소로 발령 받고 근무하던 때.

맞은편 책상에서 근무하시던 여사님도 생각나고, 불편했던 의자, 그리고 몇몇 환자들이 기억난다.

 

관사를 나와 망일사로 향하는 길. 하이델베르크의 '철학자의 길'과 닮아서 무척이나 좋아했던 곳이다.

 

그렇게 도착하는 망일사.

 

당시에 썼던 필카. demi-s 이거는 필름 한 장에 사진을 두 장 찍을 수 있었던 거 같고.. argus c-3였던가. 이 골동품 같은 카메라는 1950년대였나 40년대였나 생산된 RF 카메라인데 첫롤이 미친 퀄리티로 나와서 너무 당황했던 기억. 막상 2롤 정도밖에 안찍었던 것 같다 ㅎㅎ 롤라이35도 많이 썼었다.

 

이게 다 앞에 나온 argus로 찍은 사진들일 거다 아마도..(확실하진 않음)

 

정말 가기 싫었던 '이동진료'. 대산읍에 있는 오지 마을의 마을회관들을 차례대로 돌면서 한번에 수십명씩 침 놓고 약 처방하던 연례행사였는데.. 성과주의 탁상행정의 전형이었다.

 

대산 탐방 중에 G7로 찍은 사진 같다. 채도 내리는 데 재미 붙였던 모양.

 

관사 내부. 저 냉장고는 어떻게 처리했었지?

 

09년 4월의 어느 날 관사 창밖. 벚꽃(앵두꽃일 수도 있다)과 멀리 산수유 꽃이 피어있네. 이때로 돌아가보고 싶다. 너무나..

 

동네 산책 중에 아파트 벽이 아비정전을 연상시켜서 찍은 사진.

 

방문진료 중에 찍었던 사진들. 할머니 보고싶어요..

 

가끔은 눈이 참 많이 오기도 했다. 아침이면 앞마당 눈 치우기 확정.

 

밤에 선명하게 보였던 오리온 자리.

 

2010년 5월 1일의 사진이네. 나무들이 악수를 하고 있다고 느꼈었다.

 

 

 

나중에 싸이월드가 정식으로 열리면 사진이 더 많을테니 업뎃을 하든지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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