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사용기

from 소요유 2008. 3. 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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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2년에 나온 케이텍 2212
2. 로지텍 G1
3. 케이텍 2211
4. 마이크로소프트 볼마우스 트레커

1번이 2003년쯤부터 최근까지 썼던 마우스. 스타 좀 했다 하는 사람에겐 꽤 유명한 기종. 제작 과정에 임요환이 참여해서 주목받았고, 실제로 성능이 좋다. 당시에 로지텍 4만원짜리 마우스를 쓰고 있었는데 12000원짜리 저걸 사자마자 바로 교체했던 기억이 난다. 대략 5년 정도 쓴 모양. 오른쪽 버튼이 고장나서 아쉽게 바이바이.

2번은 1번 고장나자마자 샀으나 하루만에 버려진 비운의 마우스. 이것도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꽤 유명한 마우스인데 나한텐 너무 안맞더라. 일단 케이텍에 비해 크고 무겁고 가운데가 불룩하다. 나처럼 손목 가는 사람한텐 쥐약인듯. 게다가 클릭했을때와 손가락 들었을 때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게임 중 빠른 손질이 쉽지 않았다. 3만원짜린데 되팔기도 그렇고.. 진료실에서 쓸까 생각중.

3번은 2번으로 스타 한 판 해 보고 바로 다시 주문한 케이텍 '전문가용' 마우스. 여기서 말하는 전문가는 프로게이머를 의미하지만 그렇다고 비싸지는 않다. 9천원이었나? 예전에 쓰던 2212는 단종됐고 요샌 2211이 나오고 있는 모양. 왜 번호가 더 낮아졌지-_- 뭐 전에 쓰던 것과 색깔 빼고는 똑같은 것 같다. 다시 한 번 케이텍의 우수성을 실감하고 있는 중. 참, 이 모델은 홍진호가 쓰고 있다고 함.

4번은 7천원 하길래 그냥 사 봤다. 볼마우스!로, 마이크로소프트 구형볼마우스와 거의 흡사한데 여긴 휠이 없다. 임요환이 첨에 구형볼마우스를 쓰다가 자기가 개발한 케이텍으로 갔다가, 다시 요 트레커를 쓰다가, 요즘은 로지텍 미니옵을 쓰고 있는 모양이다. 받아 보니 일단 아, 아름답다! 극도로 미니멀한데다가 라인이 살아 있어! 거의 20년 전부터 익숙한 모양인데도 오랜만에 보니 이게 얼마나 명품인지 알 것 같다. 그리고 임요환이 만든 케이텍 마우스 디자인이 왜 그런지 이해가 된다. 모양이나 크기나 트레커와 케이텍이 거의 흡사한 것이다. 스타도 몇 판 해봤는데 역시 좋다. 적당한 무게감, 그립감, 클릭감, 클릭소리. 단지 포인터 속도가 많이 느린 게 흠. 윈도우 세팅에서 속도를 최대로 해 놓아도 내 기준으로 많이 느리다. 내가 워낙에 손을 별로 안움직이는 스타일이라 그런 듯. 일단 usb 포트에는 케이텍을, ps2 포트에는 트레커를 꽂아 놨다. 번갈아 이용해 줘야지.

-결론
스타2 빨리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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