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from 카테고리 없음 2008. 2. 18. 16:30

GSI(곰티비 스타 인비테이셔널) 재밌다. 어제 A조 끝났는데 1위 이영호, 2위 오영종, 3위 박성균, 4위 마재윤 순이었다. 오영종 박성균 진출 예상했는데 이영호는 의외였다. 오영종이야 요새 맵들이 워낙 플토친화적이라 이상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전날 프로리그 그랜드파이널 우승의 여파가 좀 있는 듯했다. 이영호 박성균한테 내리 질때까지만 해도 술 덜깬 모양이었는데 마재윤을 희생양으로 삼고 서서히 술을 깬 듯 ㅋㅋ; 마재윤은 후... 원래 안좋아하긴 하지만 이젠 좀 불쌍하다. 어제 외국 포럼에 한국 애가 "너네 mamakjang이라고 아냐? 마재윤을 우리는 그렇게 부른다."라고 썼는데 이런 리플이 달렸다. "mama zerg란 뜻인가?" 보다 뒤집어졌다(뒤집어지는걸 외국애들은 ROFL이라고 하더군;).
첨엔 테스틀리스 해설 버전이 안열렸었는데 어쩌다보니 열려서 그걸로 봤다. 한국 해설진은 엄청 씹히고 있는 분위기. 김동수 감각이 예전같지 않나봐. 물론 테스틀리스도 좀 씹히고 있기는 하다. 발단은 sk테란에 대한 잘못된 설명 때문인데(sk테란은 김설긴가 이설긴가 하는 애가 첨 써서 이름붙은건데 테스틀리스가 sk티원 팀에서 쓰기 때문이라고 잘못 말했다) 대충 훑어 보니 얘가 한국방송처럼 심층적인 해설을 못한다는 평. 오히려 한국 해설에 익숙한 나는 테스틀리스 버전이 더 좋았는데. 얘 가끔 유닛하고 대화할때나 유닛 성대모사 하는거 정말 웃기거든. 어젠 파뱃 죽는 소리 따라하고 유닛들 죽을 고비에 빨리 도망치라고 하고 죽으면 애도 표하고 드론 줄줄이 죽는거 보곤 레밍즈같다고도 했다. 옆에 해설가 하나 더 붙이길 바라기도 하던데 그건 좀 그랬으면 싶다. 어젠 9경긴가 연속으로 중계해서 거의 다 죽어 가더라. 심지어 화장실 갈 틈도 없이;;
오늘은 B조다. 임요환(사랑을 담아 bold 효과) 이윤열 이제동 박영민! 쵸기대중.

환자가 많이 늘어서 거의 쉴 틈이 없다. 농한기라 반짝효과이길 바랄뿐..

50m 거리에 있는 시립도서관을 좀 이용해야겠다. 국시 준비할 때처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공부는 해야 될 것 같다. 책도 좀 읽고. 역시 우울할 땐 움직여야지.

귀여운 뮤비 발견! 장뤽고다르의 '국외자들'에 음악만 입힌 것.


nouvelle vague - danc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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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I 후기.
결과는 1위 박영민, 2위 이제동, 3위 임요환, 4위 이윤열.
이제동 올라가는 거야 예상했던 거고 사용맵들이 맵들인 만큼 박영민도 예상됐었지. 그래도 올드팬들이라면 임요환 이윤열이 올라가길 바랬을거다. 박영민은 요즘 포스를 그대로 보여 줬고, 이제동도 잘했다. 1위로 올라가면 같은팀 오영종을 만나게 되니까 2위 하려고 박영민한텐 일부러 져 주는 것 같았다. 이윤열은 후.. 어제의 마재윤처럼 무기력했다. 임요환은 그나마 가능성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달까. 박영민전은 쫄아서 방어적으로 하는 것이 예전에 so1 결승에서 오영종이랑 한 게임하고 비슷했다. 중간에 타이밍 잡고 나가서 이길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잘 살리지 못했다. 군대 소속의 한계인듯. 그래도 센스는 여전히 엿보였다. 이제동전은 도박 걸었다가 개털린 느낌. 어차피 일반적으로 가서는 이길 수가 없으니까 노배럭 더블로 갔는데 이제동이 9스포닝발업이라니; 이건 뭐.. 초절정 임빠인 나로서는 별로 안타깝지도 않다. 임요환도 내심 이런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을 70퍼센트 이상으로 봤을거다. 하지만 나머지 30퍼센트의 경우 잘하면 이길 수도 있고, 반대로 오늘같이 70퍼센트의 가능성으로 지더라도 심리적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선택한 셈(다소 얍실하게 보이지만, 그게 바로 임요환이다 케케). 이윤열전은 예의 전략성과 컨트롤 능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윤열은 정말 불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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