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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고미숙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그들이 부럽다. 자본의 논리에서 벗어나 함께 공부하고 함께 유목한다는 그들.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코뮨적 삶'은 대체 뭘까? 그들은 그들의 공동체같은 코뮨이 여기저기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서 서로 교류하기를 바란다는데 그것이 가능할까? 그들은 어디까지나 '잘난' 사람들이 아닌가? 그들은 어디까지나 그 '잘남'으로 먹고 살고 있지 않은가? 아무리 봐도 코뮨이 대안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자본과 아나키즘의 완충지 정도밖에 안되어 보이는데. 깨놓고 말해서 '우리는 이렇게 살련다. 너희들은 우리를 먹여 살려라.'와 뭐가 다르지?
그들의 삶을 비판하려는게 아니다. 열렬히 지지한다. 그러나 분명히 자본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 왜 코뮨을 혁명이라고 이야기하는지가 의아하다는 것이다. 내가 보기에 코뮨은 자본의 부수 생산물에 지나지 않는데 말이다. 코뮨이 자본을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데 말이다.
뭐, 당분간은 그들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지켜봐야겠다.

책에 '신종민'이라는 이름이 자주 나오는데, 정말 그 종민이형이었다. 수유+너머는 내게 가까이 있었던 것이다. 국시 끝날때 쯤 연락드려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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