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즈 1000시리즈를 보고 왔다.

 

테니스 인프라와 ATP 월드 투어 방침이 듕귁에 달아 동호인의 요구와 서로 사맛디 아니할쎄 이런 전차로 어린 백셩이 수준 높은 경기를 보고져 홇베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펴디 못핧 노미하니라. 내 이랄 위하야 어엿비너겨 새로 게시물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해여 수비니겨 샹하이 가기 편안케 하고져 할 따라미니라.

 

 

모든 것은 상하이 마스터즈 홈페이지(http://shanghairolexmasters.com/)의 저 글로부터 시작되었다.

내가 페빠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페더러의 경기를 언젠가는 봐야겠다 생각은 하고 있었다. 유럽이나 미국으로 날아가서 투어 경기를 보려면 꽤나 긴 연휴와 돈이 필요하므로 1~2년 후로 계획을 세우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웬 걸, 작년엔 참가하지 않았던 상하이 마스터즈(테니스 투어는 메이저 대회(2000점), 마스터즈(1000점), 500점, 250점 대회로 나뉘어진다)에 페더러가 참가 컨펌을 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페더러가 2012년 윔블던을 우승하면서 다시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고, 어쩌면 조코비치와의 연말 1위 경쟁도 해볼만했고, 상하이 마스터즈에서 8강 이상만 가면 무려 300주간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절호의 기회였다. 다시 랭킹 1위가 되었지만 기량이 점점 하락하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고, 그래서 몇 년 뒤에는 투어 경기에서 그를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고민의 여지 없이 본격적으로 상하이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일행을 구해 보았으나 다들 관심은 보였지만 결국 동참하는 데는 부담을 느껴서 결국 혼자 가는 걸로 진행, 티켓팅을 했다.

 

 

외국인에게 오픈된 예매 좌석은 센터쪽의 한 구역과 베이스라인 쪽의 한 구역 정도였다. 어느 쪽이 더 좋나 하는 데는 이견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베이스라인 쪽이 관람에 용이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센터쪽에 앉으면 공을 쳐다보느라 고개를 계속 돌려야 해서 힘들다. 그리고 선수들의 좌우 움직임이 잘 보이지 않으므로 게임 중에 그들의 의도나 작전 등을 파악하기 힘들게 된다. WTA 코리아 오픈을 베이스라인에서도 보고 센터 쪽에서도 본 결과 베이스라인 쪽이 훨씬 좋았다. TV 테니스 중계의 앵글이 베이스라인 뷰라는 걸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그래서 나는 8강과 4강 일정의 9 구역 A+ 자리를 한 자리씩 예매했다.

 

일주일 간의 모든 일정을 다 소화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을 것이다. 모두 A+ 좌석을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일주일 간의 시리즈 티켓 가격은 4500위안(한화 80만원 정도)이다. 그게 안된다면 어느 경기를 볼 것인지 선택을 해야 하는데, 나의 경우엔 휴가를 하루 낼 수 있어서 금-토(8강, 4강) 경기를 볼 것인가 토-일(4강, 결승) 경기를 볼 것인지 고민하게 되었다. 당시엔 상당히 갈등되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하면 아주 간단히 8강-4강 경기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테니스 경기 자체를 즐기고 특별히 어떤 선수의 팬이 아니라면 수준 높은 4강과 결승 경기를 보면 되겠지만, 나같이 '많은' 선수들을 보고 싶고, 특히나 특정 선수를 꼭 보고 싶은 거라면, 하위 라운드를 선택하는 것이 심리적으로 안정적이다. 금요일 새벽에 비행기를 타고 상해를 가야 했었는데 목요일 밤에 진행된 페더러와 바브링카의 16강 경기는 피를 말렸다. 거기서 페더러가 져 버리면 내 여행 전체의 의미가 퇴색돼버리는 상황이었기에 경기가 진행된 2시간 남짓 동안 거의 10년은 늙어버린 기분이었다. 본인의 성향과 목적에 맞게 일정을 선택해야 한다.

 

 

예매 가격과 코트별 경기 일정은 대략 위와 같다. 경기가 끝나는 시간이 밤 10시나 11시 쯤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8강과 4강 티켓은 DHL로 다다음날 쯤 날아왔다. 자 이제 티켓팅이 끝났으니 항공권을 구매하자.

경기 시작이 2시이고 결승 날을 제외하면 마치는 시간은 10~11시이니 그걸 감안해서 항공권 예매를 해야 한다. 결승은 4시 30분에 시작하는데 올해의 경우 3시간이 넘어가는 혈투가 펼쳐져서 8시 정도에 끝났다. 결승까지 보고 일요일 밤 비행기로 귀국하는 계획을 세우는 건 이렇게 위험 부담이 있다.

비행사는 동방항공, 남방항공, 아시아나, 대한항공 정도가 있는데 아무래도 중국 쪽이 10만원 정도는 쌌다. 그러나 싸게 구입할 수 있는 항공권의 경우 대부분 시간 선택이 자유롭지 못하다. 나는 금요일 아침에 출발해서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8강 경기를 보고, 다음날 4강 경기를 본 다음 일요일은 자유 여행을 하고 그 날 밤 비행기로 올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비싸지만 시간 선택이 그나마 자유로웠던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이제 숙소를 잡아 보자. 숙소는 크게 한인 민박과 일반 호텔로 나뉘어질 수 있다. 한인 민박은 고려를 안해서 잘은 모르지만, 일단 위치가 거의 롱양루역(2호선)이나 홍차우 공항 쪽에 있는 것 같았고, 가격도 그리 싸진 않았던 것 같다. 난 기본적으로 해외 여행하면서 한인 민박 가는 걸 안 좋아하니까 패스. 일반 호텔을 잡기로 했으면 아고다나 익스피디아나 호텔트래블닷컴이나 부킹닷컴 등등에 접속해서 상해 호텔을 검색하자.

어디까지나 상하이 마스터즈를 위한 여행이니, 먼저 경기장 위치를 파악해야 하겠다.

 

(클릭하면 커짐)

 

사진 좌하단의 A 지점이 경기가 펼쳐지는 Qi Zhong Stadium이다. 보시다시피 푸동 공항에서 꽤나 멀다. 좌상단 쯤에 홍차우 공항이 보이는데, 일정이 여유롭다면 홍차우 공항(비행편이 상대적으로 적으므로)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면 근처 한인 민박도 꽤나 용이할 듯.

그냥 2가지 선택지를 제시하는 게 좋겠다. 첫번째, 상해 시내에 호텔을 잡는다. 두번째, 상해체육관 근처에 호텔을 잡는다. 그 이유는, 경기가 끝난 후 출발하는 셔틀 버스가 상해 체육관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가이드북에선 지하철역으로 가는 셔틀(2위안)과 상해체육관 직통 셔틀(10위안)이 설명되어 있지만, 겪어 본 바로는 경기가 늦게 끝나 지하철 운행시간을 넘겨 버리니 아예 상해체육관으로만 운행했었다.

일단 시내 쪽에 호텔을 잡으면 아침에 일어나 여유롭게 인민광장같은 공원에 들러서 산책도 하고 근처를 둘러볼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겠다. 그런데 경기장이 좀 멀고, 야간에 상해체육관에서 타는 택시 요금이 많이 나올 수 있다.

상해 체육관 근처에 호텔을 잡으면 야간 셔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택시를 안 타도 숙소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오전 시간을 애매하게 보내야 한다는 단점이 있겠다.

내 경우엔 상해남역 부근의 호텔을 잡았다. 일정상 공항에 내리자마자 경기장으로 향해야 했기 때문에 경로를 좀 단순화시킬 필요가 있었다.

 

 

이게 공항버스의 노선이다. 보시다시피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으로 운행하는 버스가 Line 7이다. '상해남역'행. 상해 체육관 쪽으로 호텔을 잡는다면 3번을 타고 쉬자후이Xuijahui에서 내리면 될 듯하고 시내 쪽으로 잡았다면 2번 버스를 타거나 5번을 타고 인민광장에서 내리면 된다. 물론 공항에서 바로 택시를 타도 되고, 자기부상열차를 타고 2호선 롱양루 역으로 향해도 된다. 다만 비용이 좀 세다. 공항 버스의 경우엔 20위안 정도.

경기장 가는 방법은 조금 후에 자세히 설명하기로 하자.

 

음, 이제 한국에서의 모든 준비가.. 아니다, 비자가 있어야 한다. 여권은 당연한 것이고, 중국 여행에는 비자가 필요하다. 근처 여행사에서 대행해주는데 나는 하나투어에서 6만원에 해결. 발급되는데 1주일 정도가 소요된다.

 

 

이제 진짜 다 마무리되었다. 음.. 내가 저 아름다운 경기장에서 아름다운 페더러를 볼 수 있단 말인가.. 후후후...

 

 

두둥... 이.... 이건 뭐지????

분명히 컨펌했다고 했는데ㅠㅠ

이 망할 페더러놈이 상하이 마스터즈 준비하면서 요양이나 할 것이지, 국가 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기어나가서 기력을 소진하고는 저따위 인터뷰를 한 것이다. 뭐..뭣이? 아무것도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줸장.. 믿거나 말거나 저 기사를 보고 난 후로 한 1주일 밤잠을 설치게 된다.

 

 

더구나 페더러 팬 페이지에선 저런 어처구니 없는 투표도 하고ㅠㅠ

대부분 서양 놈들이니 상하이 오픈 제끼라고 하는 게 당연하지... 그래서 나는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페더러 페이스북에 가서 "페더러님 상하이에서 당신이 뛰는 걸 볼 수 있을까요?"라고 글도 남겼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 드디어 뜬 기사!! 하지만 기사 출처가 중국이자나... 그저 그들의 바람일지도 몰라ㅠㅠ

 

 

모든 우려를 불식시켜 준 페더러 페이스북의 공식 언급. 진쫘 오는구나!!!!! 아흑 눈물이ㅠㅠ

이제 걱정은 멀리 멀리~~ 그리고 며칠 후...

 

 

이.. 이건 또 무슨...

어떤 미친놈이 상하이에서 페더러를 죽이겠다고-_-

야이놈들아 신실한 페빠가 페더러 한 번 보자는데 왜 이렇게 힘들게 하냐...

 

 

어쨌거나 저쨌거나 페더러는 상하이에 도착!!

원래 가족과 함께 여행할 계획이었으나 아무래도 살해 위협 때문인지 혼자 도착.

아.. 정신을 좀 가다듬자. 이상, 페빠의 감정 롤러코스터 쇼였음.

 

 

본격적으로 상해에서의 경험을 써보기로 하자.

푸동 공항에 도착해서는 공항 버스 정류장을 찾았다. 음, 나가자마자 바로 보였다. 그리곤 버스를 탔는데 하아.. 정말 더러웠다. 더러웠다. 매우 더러웠다. 버스는 출발했고, 곧 안내양 아니 안내아주머니가 와서 머라머라 말하면서 사람들한테서 돈을 걷었다. 뒤쪽에 앉은 나한테 와서도 뭐라고 말하는데 눈빛이 무서웠다. 나는 "south railway station"이라고 말했다. 못알아 듣는다. "the last stop" 역시 못알아 듣는다. 옆에 앉은 청년이 뭐라고 통역을 해주니 아줌마가 손가락 두개를 펴 보인다. 오 셰셰. 20위안을 줬다. 영수증을 끊어준다.

한 시간 정도를 갔나? 그 사이에 사고가 몇 번은 나는 줄 알았다. 사람이나 차나 정말 신호를 안지킨다. 도시가 경적 소리로 가득 차 있다. 정신이 없다.

상해남역에 내리니 사람들이 제각기 바삐 갈 길을 갔다. 나만 홀로 남았다. 자, 이제 바로 근처에 '있을' 호텔을 찾아가자.

 

 

내가 예약한 곳은 Lotel Hotel. 굉장히 저렴(조식 포함한 스탠다드 룸이 5만원 정도)하고 평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곳이었다. 무엇보다 상해남역에서 가까워(보여)서 좋았다. 자, 어디로 가야 호텔이 나올까~~~ 아 근데 아이폰이 최근 ios6 업그레이드를 마친 후 구글맵을 지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왠지 모르겠는데 애플 지도가 내 위치 인식을 못한다. 아아... 사람들은 말이 안통한다... 택시를 탈까 하다가 근처인 걸 아는데 쪽팔리고. 그렇게 나는 한 20분 가량 주변을 배회하게 된다. 그러다가 꺼내든 것이 아이폰 나침반! 자 자 침착하게.. 저기 둥근 돔이 상하이 남역이지.. 그럼 거기서 남쪽으로 가면 되겠구나.. 흠흠..

그렇게 걷다 보니 거리 이름도 눈에 들어오고 시야도 넓어지고 해서 버스에서 내린 후 40~50분 정도가 지나 호텔에 도착하게 되었다. 호텔 직원들은 아주 예뻤다 친절했다. 마음도 영어도 잘 통하는 편.

 

 

와이파이나 3G에 대해서 언급하자면, 처음에 이 숙소를 잡을 때 방마다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된다는 점이 좋았다. 처음에 호텔을 검색할 때도 아고다에서 와이파이 제공되는 곳만 보기도 했고. 그런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3G가 잘 잡히지 않을 것 같아서 와이파이에 집착했었는데, 상해의 경우에는 어디든 3G 수신이 잘됐다. 출국할 때 로밍 센터에서 3G 무제한 서비스를 신청해 놓으면 된다. 하루 1만원 정도.

 

자, 샤워하고 빨리 나가자!

예상치 못하게 상해남역에서 에너지와 시간을 많이 소모한 관계로 경기장까지는 그냥 택시를 탔다.

택시는 뭐 하늘색, 연두색, 황토색, 흰색 이런 걸 타라고 하던데 연두색 택시를 잡아서 경기장 약도를 보여줬다.

30분이면 갈 줄 알았는데 50분 정도가 걸린 것 같다. 요금도 65위안이나 나왔다. 내가 길치라 감이 좀 없긴 하지만 아무래도 좀 돌아서 간 것 같다. 영수증도 받았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첫날은 택시로 갔지만 둘째날은 상해남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탔다. 경기장이 굉장히 외딴 곳에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시간 여유를 두고 지하철과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게 좋다. 진좡Xinzhuang역에서 내리면 남문과 북문이 있는데 이상하게 안내가 없어서 직감을 믿고 북문으로 나갔다. 꽝이었다. 남문으로 가자.

 

 

 

 

 

 

당신에게 암표상이 달라붙는다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역에서 경기장까지는 단돈 2위안.

 

 

 

다 왔다!

 

 

오오 처음 볼 경기..

 

 

아 저 심판 아저씨도 실제로 보니 반갑다.

 

 

송가!!

 

 

머레이 왤케 귀엽냐 ㅋㅋㅋ

 

 

조코비치 vs 하스. 이 경기 정말 재미있었다.

 

 

그.... 그분이다... 웜업 중이니 풋폴트 지적은 아니아니 아니되오.

 

 

 

아름다운 밤이었어..

 

 

우승한 조코비치.

 

 

암튼 저런 어마어마한 8강 경기와,

페더러vs머레이, 조코비치vs베르디흐의 4강 경기를 보고 왔다.

결승은 조코비치와 머레이가 올라갔는데, 마지막 부분을 푸동 공항에서 봤다. 아직 전체 경기는 보지 못한 상황.

그렇게 재밌었다는데.. 그래도 8강과 4강 경기를 본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



페더러와 나. ㅋㅋㅋㅋ



둘째날은 말레이시아에서 온 이 두 아저씨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만약에 머레이가 페더러한테 말려서 맥을 못추게 되면(일명 머레기 모드) 셋이서 같이 "come on Rafa!!"('라파엘 나달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페더러를 발라줄텐데'의 의미)를 외치기로 약속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둘이 테니스 파트너라고 하는데 메이저 대회도 보러 다니고 참 여유롭게 사는 것 같았다. 페더러의 벤츠 선전이 나오니까 "너 페더러의 빅팬이라며, 저거 하나 사!" 막 이런 소리도 하고 ㅋㅋ  


음식 이야기를 안썼네.

경기장에서 파는 음식들은 40-50위안 정도였고, 맛은 그냥 그랬다. 음,, 솔직히 맛이 많이 없었다. 그래도 배고프니 먹어야지 어쩌겠어.

둘째날은 하겐다즈에서 세가지 맛 골라서 담는 조그만 아이스크림을 샀는데 95위안이라길래 귀를 의심했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비싼가??

 

 

선수들을 직접 본 소감

다른 선수들은 솔직히 그저 그랬다. 송가에게 기대를 많이 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별로. 하스가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조코비치를 상대로 굉장히 공격적으로 쳐서 인상 깊었다. 확실히 급이 달랐던 빅3에 대해 써보자.

 

1. 페더러: 실제로 보니 시간을 늘렸다 줄였다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을 모두 다른 타이밍, 다른 코스, 다른 구질로 친다는 게 느껴졌다. 절대로 과도한 힘을 들이지 않았고 상대의 공에 완벽한 임팩트로 최대한의 파워를 냈다. 스텝이 굉장했다. 정확한 임팩트가 부지런한 스텝의 소산.

 

2. 조코비치: 안정적. 머레이보다 더 안정적이었다. 영상으로 볼 때는 머레이가 수비적이고 조코비치가 공격적이었는데 실제로 보니 반대였다. 연결구가 굉장히 안정적이었고 스핀이 꽤 많이 걸렸다. 찬스일 때는 완벽한 공격으로 마무리.

 

3. 머레이: 이번 대회에서 본 머레이는 굉장히 공격적이었다. 스테파넥과의 경기도 그랬고 페더러와의 준결승 경기도 그랬다. 서브 리턴도 공격적이었고 특히 세컨 서브의 경우엔 작정하고 후려쳤다. 머레이의 리턴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페더러가 한 게임에서 더블폴트를 연달아 3개를 하는 불상사가 벌어졌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찍어온 몇 개의 영상.

 

 

장내 스피커 성능이 정말 좋았다. 선수 입장할 때의 그 흥분이란..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장르 불문한 명곡들도 많이 틀어줬는데 귀 호강을 제대로 했다. 참, 저 음악은 AC/DC의 thunderstruck. 처음 본 경기가 송가vs베르디히 경기였는데 송가가 등장할 때 '송가!' '송가!' 하는 것 같아서 뭐지 저거 송가 테마 음악인가? 엄청 좋네.. 했었는데 그게 'thunder!'였다 ㅋㅋㅋㅋㅋ 막귀 인증.

 

 

상하이 가면서 저 경기장 뚜껑 닫히는 걸 꼭 보고싶었는데.. 페더러vs머레이 경기에서 딱 한 게임을 남겨 두고 비가 와서 지붕이 닫혔다. 원래는 저 조각 조각들이 경기장 밖으로 연꽃처럼 펼쳐져 있는데, 오므리면서 천장이 닫히는 구조.



상하이 스타디움에서도 여지없이 울려 퍼지는 강남 스타일. 지붕 닫는 중.

 

 

천장 닫은 후 다시 웜업.

 

 

페더러와 머레이의 매치포인트.

바이 로저...

  

 

행사장에서 경기장 내부까지.





(모바일 환경에서는 유튜브 영상 6개 중에 4개가 누락되고 아래 설명도 뒤바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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